시험관 7차 후기 (feat. 자궁선근증 진료)
시험관 7차 2024. 05. 01. 근로자의 날 부터 시작했다.
사실 근로자의 날이지만 쉴수 없는 상황이라 오전에 오픈런 해서 후다닥 진료 보고
짝꿍이랑 완벽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여 주사약제받기, 약국처방전받기 분업해서 오전 8시에 병원에서 out 할 수있다.
이런 면에서 병원에 혼자 가는것 보다는 짝꿍이랑 같이가면 후다닥 바로 출근 할수 있어서 좋다.
시험관 시작하면서 짝꿍의 소중함을 두배 세배 이상 느낀다. 같이 와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특히 이렇게 손발 척척 맞게 분업할때 기분이 제일 좋다. 역시 결이 맞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는것 같다. ㅎ
난임병원 진료
자궁선근증 진료가 예약이 잡혀있어서, 난임병원에 미리 알렸다. 난임 시술과는 관계가 없기때문에 큰 무리가 가지 않을거라고 진료 보고 와도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난임 교수 손바꿈 이후에 ㅇㄱㅅ원장님이랑 제대로 과배란 주사를 시작한 경험이 없어서 아쉬움을 이야기하니, 이번에는 과배란 주사를 시작해 보자고 하셨다. 사실 이전에도 과배란 주사를 할수는 있었지만, 난소 혹 발생, 그리고 예정보다 빠른 난포성숙으로 자연주기로 채취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경우엔 억지로 과배란 주사를 투약하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난자 채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 주사 스케줄은 대신 이틀에 한번 격일로 투약하기로 했고, 호르몬제 약의 종류를 변경하여 다른 약으로 처방 받았다.
을지병원 진료 - 권용순 교수님
자궁선근증의 명의라고 불리우는 권용순 교수님의 진료를 작년에 겨우 예약했다. 애초에 자궁선근증의 경향이 심한 편은 아니라고 하여, 미리 예약하고 진료를 봐야지 라는 생각에 진료를 잡아놨다. 그리고 바로 시험관 시술을 연달아 하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1년이 흘렀다.
진료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자궁선근증 소견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오히려 자궁 울혈로 인한 증상 발생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치료방법은 시험관을 중단하고 호르몬제를 투약하여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는 방향을 설명해주었다.
하지마 amh 0점대인 나에겐 시험관 중단이라는 말은 너무 큰 충격이었다. 여태 그렇게 달려왔는데 내 몸을 생각해서 시험관을 중단하고 울혈 치료를 먼저 하라는 것이 미래가 더 까마득 해졌다.
우선 진료를 마치고 시험관 시술 중이기에 호르몬제 치료는 다음달에 결정하기로 미루어두고, 7차 시험관을 준비중이다.
아직 난자는 2개 정도 보인다고 했다. 주사 약제를 써도 난자 개수가 월등히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만큼 많이 채취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