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차 결과 먼저
1차 이식이 비임신으로 끝난 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세 번은 이식 없이 채취만 했다.
2차 1개, 3차 11개, 4차 1개를 채취해 3일 배아 6개를 동결했다.
3차부터 주사를 격일로 맞는 저자극으로 바꿨고, 4차에는 주치의도 바꿨다.

흐리게 처리한 병원 안내문 위에 극난저 배아 모으기, 난자 13개로 3일 배아 6개 동결이라고 적힌 썸네일
시험관 2차·3차·4차의 난자 채취 수와 3일 배아 동결 수를 정리한 카드

왜 배아를 모으기로 했나

2023년 8월 AMH 0.18 ng/mL로 난소기능저하 진단을 받았다. 흔히 말하는 극난저였고, 바로 시험관을 시작했다. 1차는 난자 4개를 채취해 3일 배아 2개를 신선 이식했는데, 피검 수치가 10.77에서 21까지 올랐다가 4.74로 내려가 비임신으로 끝났다.

2차 채취에서 1개밖에 나오지 않자, 주치의와 상담해 한 번 더 채취한 뒤 모아서 이식하기로 했다. 나도 그해가 아니라 다음 해에 이식하고 싶었다. 3차는 연말 일정도 있고 쉬었다가 천천히 이식하고 싶어서, 4차는 자궁내막이 아직 얇아서 이번에도 이식 없이 동결했다.

2차 (2023년 11월) · 난포 3개 중 2개가 공난포

11월 9일 과배란을 시작했다. 1차 때보다 주사 용량을 줄이고 매일 맞았다.

주말 오전 8시에 본 세 번째 진료에서 난포가 3개 정도 자랐다는 말을 들었다. 자라는 속도는 여전히 느렸다. 병원에서는 21일 채취를 이야기했는데 그날 일정을 빼기 어려워 22일로 하루 미뤘고, 그만큼 약도 하루치가 늘었다.

채취는 남편 말로 3분 만에 끝났다. 너무 빨리 나와서 둘 다 불안했는데, 3개 중 2개가 공난포였고 1개만 채취됐다. 이 1개가 3일 배아가 되어 동결했다. 난자가 1개뿐이라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2차 주요 처방 언제
퓨레곤펜주 160IU 과배란 초반, 매일
IVF-M HP 150IU 11월 19일
세트로타이드주 0.25mg (조기 배란 억제) 11월 19~20일
오비드렐 (채취 전 난자를 최종 성숙시키는 주사, 흔히 '난포 터뜨리는 주사') 11월 20일 밤
브레트라정 (먹는 약) 과배란 기간
오엔지 질정 11월 20~21일 밤

3차 (2023년 12월) · 격일 저자극으로 11개

3차 채취 전에 2차 동결 배아 동의서에 서명하고 사본을 받았다.

이번에는 담당 교수님이 휴가라 다른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는데, 처방이 달랐다. 용량을 줄이는 대신 주사를 격일로 맞아 보자고 했다. 안 그래도 난자가 몇 개 안 나오는데 격일로 맞으면 더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

이전 진료에서 난포가 어느 정도 자란 것을 확인해서, 이번에는 남편 정자 채취를 먼저 했다. 12월 20일 내 채취는 5분도 안 걸렸다. 이번에도 금방 끝나서 시무룩해 있었는데, 회복실에서 간호사 선생님이 11개가 채취됐다고 알려 줬다. 1차 4개, 2차 1개였던 터라 정말 기뻤다.

난자 채취 후 안내문, 위쪽 노란 칸에 손글씨로 11이 적혀 있다
3차 채취 날 받은 안내문. 노란 칸에 11이 적혀 있다.

채취 후 진료에서는 11개 중 1개는 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번에도 신선 이식은 하지 않았고, 3일 배아 4개를 동결했다.

3차 주요 처방 언제
벰폴라 12월 9일부터 격일
브레트라정 (먹는 약) 과배란 기간
IVF-M HP 300IU 12월 18일
오가루트란주 1펜 (조기 배란 억제) 12월 18일

4차 (2024년 2월) · 주치의를 바꾸고 1개

1월은 쉬고 2월에 4차를 시작하면서 주치의를 바꿨다. 이전 교수님도 좋은 분이었지만 진료 대기가 기본 2시간이었고, 그동안 결과를 보고 한 번 바꿔 보고 싶었다. 이전 진료 기록은 수기로 옮겨 받았다.

첫 진료에서 생리 3일차인데 동난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1~2월은 과배란을 쉬고 지켜보자는 권유를 들었다. 진료실을 나와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돈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진료실에 들어가 진행하겠다고 했다. 주사는 3차 때처럼 격일 저자극으로 하고, 다음 초음파에서 난포 수를 보고 채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IVF 스케줄표, 2월 1일·3일·5일 칸에 벰폴라 225가 적혀 있고 2월 6일 8시에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4차 첫 진료 날 받은 스케줄표

그날 받은 스케줄표에는 벰폴라 225를 2월 1일, 3일, 5일에 맞고 2월 6일 아침 8시에 다시 오라고 적혀 있다.

2월 15일 채취는 새 원장님 권유로 비수면으로 했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자궁내막이 아직 얇아서 이번에도 이식은 하지 않고 동결하기로 했다. 1개 채취해서 1개가 수정됐고, 3일 배아가 잘 동결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때 병원에서 배아 동결 보관비를 5년치 미리 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안내도 받았다. 1개씩 동결할 때마다 5년치를 내야 해서 부담이 됐다.

4차 주요 처방 언제
벰폴라 225 2월 1일, 3일, 5일 격일 (첫 진료 날 받은 스케줄표 기준, 2월 6일 이후 처방은 기록 없음)

2023년 10월 1차 종결부터 2024년 3월 5차 이식까지 배아를 모은 날짜 흐름 카드

2~4차를 지나고 보니

  • 초음파에서 난포 3개가 보였어도 2개가 공난포여서 채취는 1개였다.
  • 나에게는 용량을 줄여 매일 맞은 2차(1개)보다 격일 저자극으로 바꾼 3차(11개)에 더 많이 나왔다. 4차도 격일 저자극으로 시작했지만 1개였다.
  • 채취가 금방 끝나도 개수는 알 수 없었다. 2차는 3분 만에 끝나 1개였고, 3차는 5분도 안 걸렸는데 11개였다.

2024년 3월 5차에서는 모아 둔 동결 배아 1개와 새로 채취한 신선 배아 1개를 함께 이식했다.

※ 약 이름과 용량은 내 기록과 병원에서 받은 처방·스케줄표를 옮긴 것이다. 개인 경험 기록이며, 배아를 모을지 이식할지와 처방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이어지는 기록